미국에서 새로운 사람을 만나려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방법 중 하나가 데이팅 앱입니다.
그중에서도 아마 전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앱을 하나 꼽으라면 Tinder를 빼놓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한국에서도 틴더를 사용하는 분들이 있지만, 미국에서는 훨씬 더 다양한 사람들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유학생이나 직장인은 물론이고 현지인, 교포, 여행 중인 사람까지 정말 다양한 프로필을 볼 수 있습니다.
저희도 미국에서 한인분들의 만남을 도와드리다 보니 Hinge, Bumble, Tinder 같은 데이팅 앱을 자연스럽게 많이 접하게 되는데요.
이번에는 미국에서 Tinder를 직접 사용해보면서 느꼈던 점들을 한번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미국 Tinder, 확실히 사람이 많았습니다
Tinder의 가장 큰 장점은 역시 이용자가 많다는 점이었습니다. 지역을 설정하고 프로필을 넘겨보면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계속 나옵니다. 특히 뉴욕이나 LA처럼 인구가 많은 도시에서는 선택지가 상당히 많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사용법도 굉장히 간단합니다. 상대방의 사진과 간단한 프로필을 보고 관심이 있으면 오른쪽으로, 아니면 왼쪽으로 넘기고 서로 관심을 표시하면 매칭되는 방식입니다.
그래서 미국에 처음 왔거나 주변에 아는 사람이 많지 않은 분이라면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가장 쉬운 방법 중 하나인 것은 확실해 보였습니다.
다만 이용자가 많은 만큼 정말 다양한 목적으로 Tinder를 사용하는 사람들도 섞여 있었습니다. 진지한 연애를 원하는 사람도 있지만 가볍게 데이트할 사람을 찾는 경우도 있고, 여행 중 잠깐 만날 사람을 찾거나 특별한 목적 없이 사용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결국 사람이 많다는 것이 반드시 나와 잘 맞는 사람이 많다는 뜻은 아니었습니다.
진지한 만남을 찾는다면 조금 달랐습니다
Tinder를 사용하면서 가장 크게 느꼈던 부분은 상대방이 어떤 관계를 원하는지 파악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점이었습니다.
특히 결혼까지 생각하고 있는 20대 후반이나 30대라면 단순히 외모나 취미만 맞는다고 해서 만남을 이어가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미국에서는 여기에 현실적인 조건들도 추가됩니다. 서로 다른 주에 살고 있을 수도 있고, 한 명은 몇 년 뒤 한국으로 돌아갈 계획일 수도 있습니다. 유학생, 주재원, 현지 직장인, 교포처럼 미국에 거주하게 된 배경도 사람마다 다릅니다.
종교나 결혼관, 앞으로 살고 싶은 지역처럼 처음에는 잘 이야기하지 않는 부분들이 실제로 진지한 관계에서는 상당히 중요해지기도 합니다.
Tinder에서는 이런 부분을 결국 대화를 나누면서 하나씩 알아가야 합니다. 몇 번 매칭되고 대화를 나누다가 서로 원하는 관계가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는 경우도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미국에서 한국인을 찾는다면
미국에서 꼭 한국인이나 비슷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사람을 만나고 싶은 분들에게는 또 다른 문제가 생깁니다.
Tinder 전체 이용자는 많지만 그중에서 한국인을 찾고, 다시 내가 원하는 나이대와 지역을 찾고, 그중에서 서로 호감이 생겨야 하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진지하게 결혼을 생각하고 있는 사람이라는 조건까지 추가하면 선택지는 생각보다 빠르게 줄어듭니다. 특히 한인 인구가 상대적으로 적은 지역에 살고 있다면 더 크게 체감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실제로 미국에서 생활하다 보면 "사람 자체를 만날 기회가 없는 건 아닌데, 내가 원하는 사람을 만나기가 어렵다."라고 느끼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데이팅 앱을 계속 넘기는 것에 피로감을 느끼거나, 매번 처음부터 상대방의 연애 목적과 가치관을 알아가는 과정이 힘들다는 이야기도 자주 듣게 됩니다.
데이팅 앱이 잘 맞지 않는다면
Tinder는 분명 새로운 사람을 만날 수 있는 좋은 방법 중 하나입니다. 특히 다양한 사람을 만나보고 싶거나 미국에서 새로운 인간관계를 만들어보고 싶은 분이라면 한번쯤 사용해볼 만한 앱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미국에서 거주하면서 단순한 데이트보다는 결혼까지 생각할 수 있는 한국인 이성을 찾고 있다면 이야기가 조금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용자가 많은 것보다 나와 비슷한 방향을 보고 있는 사람을 만나는 것이 더 중요해지기 때문입니다.
저희 너랑도 이런 부분에서 시작했습니다.
미국에 거주하고 있는 한인분들을 중심으로 단순히 프로필을 보고 직접 스와이프하는 방식이 아니라, 상담을 통해 서로의 가치관과 결혼에 대한 생각, 생활 방식과 앞으로의 계획 등을 확인한 뒤 매칭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Tinder나 Hinge 같은 데이팅 앱을 사용하면서 "사람은 많은데 왜 내가 만나고 싶은 사람은 없지?"라는 생각을 해보셨다면, 앱 밖의 다른 만남 방식도 한번 고려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미국에서 좋은 인연을 찾는 방법은 데이팅 앱 하나만 있는 것은 아니니까요 :)